제44장
박연주도 방금 그 소리를 들었기에, 이런 상황을 마주하게 될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한 듯했다.
그는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. “옷이 찢어졌나? 어디가? 사람은 안…….”
김우미는 그의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짜증스럽게 쏘아붙였다. “치마! 그럼 어디겠어? 멀쩡히 있는 사람을 왜 잡아당겨서 이 꼴로 만들어? 이 개자식아!”
박연주는 잠시 할 말을 잃었다가, 이내 적반하장으로 나왔다. “누가 도망치래?”
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그는 자신의 재킷을 벗어 그녀에게 건넸다. 그리고 차갑게 말했다. “입어. 새 옷 사서 배상해 줄 테니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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